김우산팀장의 케이블유선방송 :: ■ 글라디 Gladi
Sobre Paraguay2018. 2. 1. 17:22


글라디는 가정도우미다. 한국인과 일한지 오래된 베테랑이다. 조용하고 친절할 뿐만 아니라 일 잘하고 요리도 잘한다.


한국말은 기본으로 할 줄 알며한국인과 교감이 잘된다눈치가 빠르니까 오랜 동안 일하면서 한국인한테 적응된 것이리라

남미에서 대부분의 한국 주부들은 바지런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일처리를 해주는 도우미를 원한다가정일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글라디는 남편과 어린 딸아이를 둔 세 식구의 주부이며 자기집도 갖고 있다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행동해준다외국어가 서툰 이방인에게는 고마운 존재다.

 

모거 (먹어)

옵써 (없어)

이써 (있어)

아니?” (아니야)

애기 (아기)

 

이런 말이 그녀 입에서 시의적절하게 톡톡 튀어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신기하기만 하다누가 원주민이고 누가 이방인인지 잠시 혼돈이 인다

내가 스페인어 말이 어눌해서 헤매고 있으면 그녀가 알아서 말을 덧붙여준다

나는 예스 ’ 싸인만 해주면 된다.

 

부엌을 일반적으로 꼬시나 cocina 라고 하는데, 요리하는 저 가스렌지를 꼬시나 cocina 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은 월요일일요일에 안오니까 월요일에는 그녀가 할일이 많다.

오늘은 나한테 이런다.

 

“yo hablo mucho.”  (나는 말이 많아요)

아이빨리빨리  (아이빨리빨리 해야돼요)

 

하하내가 말 안해도 고개만 끄덕여도 된다는 상황을 이해하겠지요

집에서 머무는 사람을 위해서신경써서 이것저것 만들어 맛보여주기도 하고 자기집을 보여주겠다고도 한다.

빠라과이 음식은 물론이고 한국음식도 요리할 줄 안다마치 유모같은 존재다.

꼬모como 유모(유모 같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말이다.

 

[사진] 글라디가 선보여준 빠라과이 요리들 

#마리네라marinera : 저민 소고기에 손쉽게 밀가루반죽 입혀 튀긴것. 

#밀라네사milanesa : 돈가스 처럼 얇게 빵가루 튀김옷 입혀 튀긴 것. 나는 둘다 좋아한다.  

이름이 모였더라? 

#딸랴림tallarin : 스파게티 같은 국수 음식 종류인데, 마카로니처럼 다양한 모양이 있다. 현지에서는 흔히 맨 끝의 n 발음에 입술을 닫아 m처럼 편히 발음하기도 한다. 








Posted by 김u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