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 시] 송촌동 춘설

-춘분날 아침 풍경 사진

송촌동 춘설


문 열자 오롯이
창밖으로 펼쳐지는 
눈 칠한 나무들 한아름

세발 날리며 펑펑~
쏟아져 쌓인
새하얀 눈밭 경이로워라

앙상한 가지마다
초록물 오르는양
날마다 바라보던
앞산 가득한 나무들

한폭의 산수화를 연출한
춘분날 아침

나무끝에 날카로이 선 까치와
꼬리치며 산책나온 강아지

날개짓하며
컹컹 짓는 소리
머언 산으로
되넘어간다